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囊中之錐:낭중지추
쓸 생각도 없는 일기를 쓴다. 별 없는 하늘을 상상한다. 오늘은 밤 하늘을 올려다보지도 않았다. 쓸쓸해. ~무늬~ 를 남기는 것 부족한 나에 대해서 생각한다. 안타까워. 아무 생각도 없고 할 일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건 오래된 경험이다. ‘행복’은 실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재, 그것은 나의 묵은 고민거리이다. 실로 있는 것. 나는 열망하였다! 실이라고 하는 것을...! 선생님은 나에게 너의 관계는 너무 밀도가 높다고 하셨다. 모르지는 않지만 알지도 못 하겠다. 나는 밀도가 높은 것은 상호간의 관계가 아니고 일방적이며, 결국 의존하게 된다고 했다. 공감 및 동감. 남에 대한 신뢰가 불가능한 이유는 나를 불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이야기이다. 공감 및 동감. 연습 필요? 공감 및 동감. 오랜 인연에 ..
얼마 전 오랜만에 Y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래도 이전보다는 인간을 사랑하게 된 것에 대해 고백했다. 나에 대한 실망, 좌절, 불만이 가득했지만 결국 그것은 범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 때문이었고, 인간이란 무엇이며..., 희망은 오직 인간 외의 존재만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태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 나는 살아가기로 분명한 결심을 했었다! 그래서 인간을 조금 더 관찰하고 그들에게 흥미를 가져보고자 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 그렇다면 조금 더 두고 보는 것이다. 왜? 라는 질문을 건전한 애정을 담아 던져보고는 하는 것이다. 간혹 인간의 귀여움이나 기특한 구석을 발견하고는 하는 것이다. 때로는 안타까운 감정도 가져본다. 인간 또한 훌륭한 생물 범위 안으로 들여오는 것이다. 아직은 나..
내일은 일찍 일어나려고 한다. 왜냐면 일을 계속 미루었기 때문이다. 낮에 목욕을 하면서 문득 생각해봤다. 일을 미루면 안 되나? 나는 일을 너무 못하기 때문에 일을 미루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다. (그렇지만 미룬다) 이번에는 포기하고 잠수를 타버리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그래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 그래도 해보자. 늘 힘든 삶이지만 그래도 지난 한 달은 너무 힘들었다. 생각하지 못 했던 긴급상황도 많았고, 아프거나 아픈 혹은 상처입거나 상처입은 존재들이 주변에 많았다. 날마다 술을 먹고 울고나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사람이 싫다, 사람이 밉다 그렇게 중얼중얼하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존재도 사람인 것이다. 아프거나 힘들거나 속상하거나 죽지 않았으면 한다. 대낮에..
염원하던 생물조사(생물을 가까이서 관찰하기)를 시작했다. 어제 저녁에는 우렁이인지 물달팽이인지를 헤아리면서 그동안 만났던 인연을 짚어보았다. 모든 만남과 배움에 감사하다. 이렇게 숨쉬는 시간은 얼마만인가? 오늘은 친구와 논과 밭을 거닐었다. 코피가 났다. 묻어나는 수준이 아니라 살짝 흘러내렸다. 중학생 시절 코를 지지고 오랜만에 이런 코피가 났다. 코를 틀어막고 마저 거닐었다. 집에 와서 씻으면서 생각해보니 문득 두렵다. 어릴 적의 기억으로 코피 멎지 않을까봐. 그래도 돌아보니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거닐었던 것 같다. 즐겁고 행복한 감정은 이리도 위험하다. 하지만 이런 감정에 흔들릴 필요는 없다. 세상에 필요한 일이나 필요한 사람이란 건 없다. 모두가 각자의 필요나 의미를 만들어낼 따름이다. 영원한 것도..
내 돈 으로 술 안 사기는 망했다 속도 망쳤다... 와인 안 마시기로 결심하기도 망했다 와인이 최고의 술이다 (5월) 자존감 하락과 우울은 나의 원동력인 점도 모순이다... 다음주에는 힘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살자! 와인은 최고의 술이다. 아름다운 풍경들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견디기에는 노력도 필요하다.
꾀꼬리는 4월 넷째주 쯤 울기 시작했고, 이제는 소쩍새에 이어 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한겨울에 물총새나 후투티가 보인지도 오래인데 여름새의 소리가 점점 이르게 들리는 것 같다. 세월이 흐르고 모든 것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변한다. 나도 변했다. 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별개로 나도 변했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10년 전에 읽은 문장을 다시 읽는 나는 꽤 변했다. 앎이란 무엇인가? 같은 문장을 적어도 그 안에 담긴 내 물음이 또 다르다.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쓰임새가 단 하나의 그릇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군자는 그릇이 아닌 그 (속의) 내용물이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일에서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러한 여유(생각만으로도)가 생겼다면 그 힘을 나누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즉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 생산력이 늘었을 적에는 농지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 외의 일을 한다. 多機能@@... 어쩌구저쩌구... 그런데 자신의 한계는 어찌한담? https://youtu.be/GBR7gTkqbWY ぼくはことばが うまく言えない はじめの音で つっかえてしまう だいじなことを 書おうとすると こ こ こ ことばが の の のどにつまる こみあげる気持ちで ぼくの胸はもうつぶれそう きらいなときはノーと 好きなら好きと言え..
그것은 추모의 밤 아멘, 방법을 아는 밤에 감사함. 덧붙여 성서조선의 4월 선생님 글을 읽으며 현실에 눈돌리는 밤. '살ㄴ다는 것은 理想에사는 것이 사는것이다. 理想이없는生活은 사는것이안이라 其實은 精米機의 一種이다. 精米機에二種이있어 其一은 누른벼를 白米로만들고, 其二는 白米를黃粉으로만들것뿐이다. 前者는 其數僅少하나 後者는現品이大略二十億萬臺! 嗚呼라 나도 그中一臺인가.' 잊지 않는 것 “이웃 사랑하기를 네몸과 같이하라”는 敎訓은容易히實踐하게되지안함에反하야 “네 옳은손이犯罪하거든 옳은손을 찍어던지고 바른눈이 犯罪하거든 바른눈을 빼여버리라”는 命令은 어느程度까지 實行할수도있고 實行하려는熱度도 높음을 우리가經驗한다. 消極的으로 가기가 쉬운까닭인가한다. 過去우리의信仰生活은 大部分이 斷絶하는生活이었다. 그리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