囊中之錐:낭중지추
klésa:煩惱
마라탕+탕수육=배가 아파서 잠을 설친다. >반성... ~뻥이다. 마라탕 너무 맛있었고 불경을 덮었다.
發信
2021. 8. 6. 00:50
<옆방의 부처>를 기다리며
'작은 것'에 집착한 적이 있다. 작물을 키우며 필요치 않은 풀의 생장점을 자르는 순간, 뒷걸음질로 밟아버린 개미, 부슬부슬 부서지는 흙알갱이들. 그런 것들. 순간의 좋은 글감, 분자의 구조, 더이상 쪼개지지 않는 입자. 그런 것들. 그러다보면 존재, 없다고 하는 상태無, 빈 공간空, 또 그런 것에 빠져들어 집착했다. 그런 망상 허상이 좋았다. 나는 결국 없는 존재 아닌가? 그렇게 나를 지워가고 부정하다 보면 존재할 필요도 없고 열심일 필요도 없고 무력함에 대한 좋은 핑계가 되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새로이 논어를 읽고 있다. 하루에 한 줄, 두 줄 정도. 그러면 나는 논어를 읽고 있는 자가 된다. 요즘은 그늘에 앉아서 허공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었다. 풀이나 나무나 하늘 따위는 보지 않는다. 정말로 내 ..
發信/불타는쓰레기
2021. 8. 5.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