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囊中之錐:낭중지추
20240207
아주 오랫동안 블로그에 들어오지 않았고 일기라든지 짧은 글도 쓰지 않았다. 내 안에 들어 있고 남아 있는 게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쓰레기를 불태우는 작업에 집중하려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딱히 쓰레기도 없다. 여러모로 소비가 줄었다고 할 수 있다. 23년도에는 많은 불안 속에서 살았다. 일이나 내 삶, 관계 등등등등. 여전한 불안도 있고 끝맺은 불안도 있다. 오랜 친구에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의지하거나 같은 노래를 반복-반복해서 듣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다. 아마도 새로운 익숙함을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닐지... 잘 모르겠는데, 낯선 나의 모습도 종종 마주친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 순간이 포착되기도 한다. 과거의 나, 내가 생각하는 나, 나라는 존재, 그런 것들이 녹아서 흐르고 있다. 의미 없는 행동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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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7.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