囊中之錐:낭중지추
겨울 탐조-가창오리, 큰고니 등 본문
올 겨울에 처음으로 본 새 : 가창오리(멀리서 떼로만), 떼까마귀, 황오리(암), 혹부리오리, 흰기러기
바람이 많이 부는 강가에서 여러 물새들을 보고 있다.
누군가 나에게 @@새를 보니 어떻냐고 물어서, 오?, 와~, 헉! 이라고 소감을 말해주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허접한 감상이다.
어제 언니는 새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냥 새가 아니냐고.
새를 왜 보느냐면? 아니면 새를 왜 좋아하냐면? 무슨 생각을 하느냐 하면?,
어느새 겨울이 왔구나. 이 친구는 왜 지금 시기에 여기에 있지? 길을 잃었나? 아니면 원래 여기에서 겨울을 나나?
저 새는 무슨 새일까? 내가 동정한 게 맞을까? 저 참새는 겨울이라 살이 좀 쪘나? 저건 큰기러기인가?
저 큰고니는 왜 얼굴이 꾀죄죄할까? 어린 새가 아니면 밥을 먹느라 그런가? 쟤들은 하루종일 물 위에 떠 있나? 근처에 또 갈대숲이 있을까?
내일도 이곳에 오면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
겨울이 가기 전에 노랑부리저어새와 흑두루미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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