囊中之錐:낭중지추
얼마 전 오랜만에 Y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래도 이전보다는 인간을 사랑하게 된 것에 대해 고백했다. 나에 대한 실망, 좌절, 불만이 가득했지만 결국 그것은 범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 때문이었고, 인간이란 무엇이며..., 희망은 오직 인간 외의 존재만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태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 나는 살아가기로 분명한 결심을 했었다! 그래서 인간을 조금 더 관찰하고 그들에게 흥미를 가져보고자 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 그렇다면 조금 더 두고 보는 것이다. 왜? 라는 질문을 건전한 애정을 담아 던져보고는 하는 것이다. 간혹 인간의 귀여움이나 기특한 구석을 발견하고는 하는 것이다. 때로는 안타까운 감정도 가져본다. 인간 또한 훌륭한 생물 범위 안으로 들여오는 것이다. 아직은 나..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29438 [이강운의 곤충記] 기생충의 두 얼굴 기린초에 낳은 붉은점모시나비 알반투명한 모시 날개에 붉은 빛 원형 무늬가 화려한 붉은점모시나비가 배 끝을 기린초에 대고 열심히 알을 낳고 있다. 지금 낳는 알이 다음 세대를 이끌 씨앗이 www.dongascience.com:443 https://youtu.be/epJObkwD8MI
내일은 일찍 일어나려고 한다. 왜냐면 일을 계속 미루었기 때문이다. 낮에 목욕을 하면서 문득 생각해봤다. 일을 미루면 안 되나? 나는 일을 너무 못하기 때문에 일을 미루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다. (그렇지만 미룬다) 이번에는 포기하고 잠수를 타버리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그래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 그래도 해보자. 늘 힘든 삶이지만 그래도 지난 한 달은 너무 힘들었다. 생각하지 못 했던 긴급상황도 많았고, 아프거나 아픈 혹은 상처입거나 상처입은 존재들이 주변에 많았다. 날마다 술을 먹고 울고나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사람이 싫다, 사람이 밉다 그렇게 중얼중얼하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존재도 사람인 것이다. 아프거나 힘들거나 속상하거나 죽지 않았으면 한다. 대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