囊中之錐:낭중지추
맥북에서 이용할 수 없는 업무 사이트가 너무 많아서 빡친 상태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3월 계획을 짜본다. 하는 일은 그대로여도 새로 받아야 할 문서가 늘어난 게 신기하고 귀찮다. 우선 혼술을 쉬어보려고 한다. 2월에는 건강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부스터샷의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 생리전 증후군과 생리통도 심했고, 소화기관이 무척 약해져 있다. 3월이면 슬슬 날이 풀릴 것이다. 최저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면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그러려면 4월은 되어야 할 것 같다. 여기까지 써보니 마음이 풀려서 도서관에 가서 일을 처리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지금을 놓치지 말고 다녀오자...
올 겨울에 처음으로 본 새 : 가창오리(멀리서 떼로만), 떼까마귀, 황오리(암), 혹부리오리, 흰기러기 바람이 많이 부는 강가에서 여러 물새들을 보고 있다. 누군가 나에게 @@새를 보니 어떻냐고 물어서, 오?, 와~, 헉! 이라고 소감을 말해주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허접한 감상이다. 어제 언니는 새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냥 새가 아니냐고. 새를 왜 보느냐면? 아니면 새를 왜 좋아하냐면? 무슨 생각을 하느냐 하면?, 어느새 겨울이 왔구나. 이 친구는 왜 지금 시기에 여기에 있지? 길을 잃었나? 아니면 원래 여기에서 겨울을 나나? 저 새는 무슨 새일까? 내가 동정한 게 맞을까? 저 참새는 겨울이라 살이 좀 쪘나? 저건 큰기러기인가? 저 큰고니는 왜 얼굴이 꾀죄죄할까? 어린 새가 아니..
憐れみ를 긍휼, 동정 - 憐れむ를 불쌍히 여기다 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긍휼은 : 불쌍히 여겨 돌보아 줌. 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고 한자를 살펴보면 矜(자랑하다, 불쌍히 여기다, 괴로워하다, 아끼다, 공경하다...) + 恤(불쌍하다, 근심하다, 사랑하다, 돌보다, 동정하다, 편안하게 하다...)와 같은 뜻이 담겨있다. 동정은 : 1. 남의 불행을 가엾게 여기어 따뜻한 마음을 씀. 2. 남의 경우를 이해하여 그 사람과 같은 느낌을 가짐. 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데 여기에서도 한자를 살펴보면 情(뜻, 마음의 작용, 사랑, 본성)을 同(함께, 같이하다, 화합하다)하는 것이니 긍휼이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양새가 담긴 것인가 싶다. 특히 성서-하나님의 憐れむ/憐れみ라고 쓸 적에는 마음/사랑/본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