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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 안 됨>에 대해서

ㅈㅠㄹ 2024. 4. 18. 17:11

긴긴 번역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새로운 책으로 넘어왔으나 어려운 단어가 많아서 아직도 첫머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 글을 다 적었을 때에는 본문으로 넘어감)

이해가 잘 안 되는 단어를 찾고 찾다가 예문에서 발견한 문장을 따라가고 따라가다 보니

1. 나는 싸움(논쟁)을 좋아하지 않고, 못하고, 피한다는 것을 생뚱맞게도 깨달았다. 

비판이나 비난, 욕 그런 것들은 열심히 하는 편인 것 같은데?

2.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생뚱맞게 '고맙다'와 '미안하다'를 말 못하는 나를 떠올렸는데 가볍게 가정교육을 못 받은 탓으로 넘겼다.

그런데 1번 생각까지 해보니 아무래도 나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 쌍방향으로 소통하지 못하고 일방향으로만 소통하는 것 같다.

여태까지 가끔 생각해 본 '나 중심'의 사고방식과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K언니에게 자연-생태계 속 순환에 관심이 많고 그 연결고리를 잘라먹는 건 오직 인간뿐이라는 말을 했는데,

일방향적 연결이나 순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높지만, (그게 바탕이 되는 복잡한 네트워크까지는 괜찮다)

소통, 서로 돕기, 상호작용, 쌍방향적 관계는 좀 어렵다. 

인간 관계에서 그 예를 찾아보면 토론과 토의 : 설득이나 협의에 관심이 없다/ 싸움과 화해 : 남의 말에 관심이 없고 내 할 말만 한다/ 협력과 협동 : 도움은 줄 수 있지만 도움받기 귀찮다...

이런 양상인데, 상호작용이 부족하기도 하고 상호작용이 잘 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겠다.

물론 살아오면서 습득한 지식과 지혜로 인해 <받은 만큼 돌려주기> 식의 입력-출력은 어느정도 가능하다.

결국 이런 것도 거슬러 올라가보면 가정교육의 문제겠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나의 현 시점 문제(?)를 하나 들여다 본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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