囊中之錐:낭중지추
『마을』 6호 읽기: 더불어 살기.? 본문
(2021/01/14)
2021년 양력 1월 1일. 동네 어른들께 인사도 올리고 근처 사람들과 새해 소망도 나누던 자리에서 올해의 목표를 이렇게 말했더랬다. ‘웃어른 말씀 잘 듣고, 효도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어야겠다’.
지난 한 해는 참말로 사람에게 많이 기대고 많이 실망했다. 순간순간에는 상처받고 괴로워했지만, 돌아보면 그것은 그이들이 나에게 주었던 것은 아니고 나에게 나타난 결과이므로 온전히 내탓이다. 나는 다만 그이들을 통해 많이 실망했다. 望을 잃는 과정은 참 힘들었다. 인간으로 시작해서 삶에 대한 좌절로 이어진다.
그런데 나에게는 내일이 있다. 내일의 할 일, 내일 만날 사람, 내일 마주할 어떤 시간들. 그것이 나를 두렵게 했다. 지금이 아닌 내일을 위해서는 또다시 바라고 기대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고 한편 헛된 꿈 같기도 하다. 꿈은 이미 헛된 것인데 한층 덧대어서 헛된 꿈이다.
오늘은 이미 잃은 것뿐인 지금인데, 앞으로를 위해서 다른 존재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 나는 힌트를 얻은대로 더불어 살기를 택해 보았다. 아, 살아가기로 정했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또 희망하는 수밖에 없구나. 나에게는 없으니 다른이에게서 구하는 수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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